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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Rabbit R1 수령 및 간단 사용기

 

우연히 한국말을 알아듣고 답변한 Rabbit R1

 

1월에 주문하고, 7/3일에 DHL로 받았으니, 6개월을 꽉 채우고 받았습니다.

6/30일에 보낸다는 메일을 받았는데, 7/3일에 왔으니 DHL이 빠르긴 빠릅니다.

 

기기는 생각보다 디자인도 괜찮고, 가격대비 마감도 좋고, 잘 뽑아진 것 같습니다.

SKT 데함 USIM 넣었는데, 별 설정없이 셀룰러 네트워크 연결 잘 됩니다.

하드웨어 관점에서 제품 자체는 가격대비 잘 뽑았다고 봅니다.

S/W가 문제인데,,

일단 한국어를 못알아듣습니다. 가뭄에 콩나듯 알아먹기도 하는데, 답변을 영어로 할때도 있고, 좌우간 한국말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합니다.

그런데, 좀 코믹한게, 또 실시간 번역은 한국말을 꽤 잘합니다.

GPS가 없어서인지, 날씨를 물어보면 종종 미국날씨를 화씨로 알려줍니다. 그래서 질문을 매우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.

"대한민국 서울 날씨를 섭씨로 알려줘" 정도의 구체적인 문장을 영어로 이야기해야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.

 

Rabbit hole이라는 서비스와 연동이 되어있는데, 이 서비스를 들어가보면, 그래도 뭔가 기대감이 생깁니다.

R1과 나눈 모든 대화와 interaction이 log처럼 저장되어 있습니다. 이게 생각보다 괜찮습니다.

 

음악, Uber, 음식배달, genAI 서비스 등과 연동 설정도 할 수 있는데, 어차피 한국에서는 제한이 걸려있어, 연동 설정해봐야 의미없습니다.

그래도 사진찍으면 설명해주는 거도 생각보다 괜찮고, 미국 대선 전망을 물어봐도 잘 말해줍니다.

 

뭔가 멍청하진 않은데, 그렇다고 똑똑하지도 않은 애매함이 있습니다.

 

다행인건, S/W 업그레이드로 충분히 해결가능한 영역의 문제들이라서, 향후에 좀더 발전한다면, 꽤 쓸만하겠는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.

일단은, 그냥 영어공부 장난감이다 생각하고,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. 이거 사고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받았으니, $199이면 가성비 좋다라고 생각됩니다.